영수증,20년전 일기,개인정보가 써있는 종이들을 들고 오랜만에 밀양을 갔다.가마솥에 불을 붙이고, 오래된 일기를 태우며 그때의 나를 돌아보던 시간은 참 소중한 기억이다. 도시에서의 빠르고 복잡한 삶을 떠나, 시골에서의 촌캉스는 나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. 그리고 그 속에서 다시 한 번 깨달았다. 과거의 기억을 불태운다고 해서 그 기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. 그 기억들은 오히려 지금의 나를 만들어낸 중요한 조각들이었다.촌캉스에서 얻은 작은 깨달음은, 어쩌면 일상 속의 빠른 속도에 밀려 놓쳐버린 것들이 아닐까 생각한다. 가끔은 이런 소소한 추억을 되새기며 천천히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. 그리고 그 기억들은 여전히 내 마음 속에서 따뜻한 불꽃처럼 살아 숨 쉬고 있다.타닥타닥 나무타는 소리